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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목회가 성공하려면-결국 ‘하나님이 디자인한 교회’로 |
결국 ‘하나님이 디자인한 교회’로 셀목회가 성공하려면
류영모 ryuym@amennews.com
셀 목회는 신약성경이 보여주는 두 날개로 비상하는 셀 교회를 세워나가는 목회라고 할 수 있다. 두 날개로 비상하는 교회는 예배의 영광을 경험하는 대그룹 날개와 가정에서 모이는 셀을 통해 주님의 임재와 가족 공동체의 경험을 누리는 소그룹 날개로 나뉜다. (행 2:46∼47). 셀 목회는 셀 교회가 의미하는 바를 실현해 나가는 목회다. 예배의 날개와 셀의 날개가 균형을 이루기 위해 셀의 본질적인 의미와 기능을 회복하여 예배와 셀이 함께 조화를 이루어 하나님이 디자인하신 교회라는 푯대를 향해 나아가도록 최선을 다하는 목회라고 할 수 있다. 전통적인 목회에서도 1980년대 이후로 소그룹을 중요시하는 흐름이 생기기 시작했다. 다양한 소그룹이 생겨나고 소그룹에 참여하는 것을 통해 다양한 사역을 감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소그룹은 목회 전체의 큰 흐름에서 본다면 핵심이라기 보다는 부차원적인 것이요 필수라기 보다는 선택이요 성도들의 라이프 스타일이라기 보다는 프로그램의 성격을 띄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반면에 셀 목회에서 셀은 목회의 필수요 전부라고 할 수 있다. 교회의 모든 조직이 셀을 후원하기 위해 존재한다. 우선순위 문제에 있어서 셀은 가장 높은 위치를 차지한다. 성도들의 셀 참여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셀이 일시적인 프로그램이 아니라 성도들의 라이프 스타일로 이어지게 된다는 점에서 소그룹과는 차이를 보인다.
파레토의 80대20 법칙이 오늘날 교회 안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다. 예배당의 좌석만 채워주고 나면 교인으로서 자신이 해야할 일을 다했다고 생각하는 80%의 열심 없는 교인들을 섬기느라 20%의 생산적이고 신실한 일꾼들이 세상을 정복할 에너지를 모두 소비하고 탈진해 버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셀 목회는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지체를 형성하고 있는 모든 성도들이 셀 공동체를 통해 하나님께 주신 은사를 발견하고 그 기능을 발휘하도록 함으로 더 이상 소비구조로 지체와 침체의 늪으로 빠지는 교회가 아니라 생산적인 교회, 이 세상을 복음으로 정복해 나가는 건강한 교회를 회복해 나가는 목회다. 이러한 맥락에서 교역자들과 몇몇 열심 있는 성도들만 열심히 노를 젖는 전통적인 목회를 뱃놀이 목회라고 한다면 모든 성도들이 노를 젖는 셀 목회는 조정 경기로 비유할 수 있다.
우리는 성령 하나님의 시대에 살고 있다. 우리가 성령 하나님을 부인하지 않으며 신앙고백도 건전하지만 A.W.Tozer가 지적하고 있는 것처럼 성령 하나님을 우리 머리 속 지식 안에, 성경책 앞장의 사도신경 문구 안에 가두어 둠으로 실제적으로는 성령 하나님을 부인해 버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셀 목회는 성령 하나님의 역사에 민감하기 위해 타는 목마름으로 성령님을 사모하고 말씀 그대로 성령 하나님의 역사를 믿으며, 성령님의 역사가 임할 때 주저하지 앉고 그 역사를 받아들이는 목회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독수리가 비상하는 이유는 먹이를 낚아채기 위해서이다. 두 날개로 비상하는 교회의 셀 목회도 세상을 정복하고 사탄에게 빼앗긴 불신자를 건져내기 위해서이다. 이를 위해 불신자 전도에 대한 무관심과 무능함을 벗어버리고 독수리의 야성을 회복함이 셀 목회 전도의 중요한 목표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셀 목회에서 말하는 전도는 개인이 홀로 고군분투하는 전도가 아니라 셀이 함께 불신자를 전도하는 공동체 전도이다. 개인전도를 낚시 전도에 비유한다면 이러한 셀의 전도는 그물 전도라고 비유할 수 있겠다.
이를 위해 생활 속에서 만나게 해주시는 사람들을 확대된 영적인 가족 또는 천국 귀빈으로 삼고 지속적으로 좋은 관계를 맺어 성령님의 인도하시는 적절한 시기에 그들을 셀로 초대하여 셀 공동체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 줌으로 그들도 셀 일원이 되게 하고 그 안에서 믿음이 자라 결국 교회 예배에 참여하여 등록하게 되는 과정을 밟게 된다.
셀 목회는 단순한 지식의 습득을 넘어 그것을 삶 자체로 응답하는 목회이다. 말씀과 예수님의 가르침을 우리 각자의 삶에 적용하는 생생한 현장이 셀이다. 셀은 성경공부(Bible Study) 차원을 넘어서 몸으로 배우기(Body Study)가 있는 곳이다. 인식을 통한 지식 또는 기술의 습득이 아니라 체험에 의해 가치관의 변화가 일어나도록 하는 것이 셀 목회이다.
셀 목회에서 담임목사는 포효하는 사자와 같아야 한다. 다시 말해 하나님께서 주시는 비전을 성도들과 함께 나누며 그것의 성취를 위해 앞장서서 달려야 한다. 또한 담임목사는 군대의 사령관과 같아야 한다. 갈수록 치열한 영적 전투를 치르는 거룩한 군대를 일사불란하게 지휘해야 하기 때문이다. 부교역자와 성도들이 담임목사에게 전폭적인 신뢰를 보내야 하는 한편 담임목사 또한 그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하여야 한다.
한국교회는 세계교회가 주목할만한 경이적인 성장을 경험하였다. 그러나 1990년대에 접어들면서 정체와 마이너스 성장이라는 늪에 빠지기 시작했다. 이러한 모습으로는 민족 복음화와 더불어 엄청난 인구폭발에 직면해 있는 세계 복음화 과업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지금 처참한 몰락이냐 엄청난 추수냐 하는 갈림길에 서 있는 것이다.
이 때 우리는 교회를 향하신 하나님의 계획과 하나님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 전통교회의 패러다임을 극복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셀 교회 셀 목회 패러다임이라고 보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셀 교회의 부흥이 바로 이러한 사실을 입증해 주고 있다.
한 자동차 회사가 기존 모델 라인만 가동하여 자동차를 생산해 낸다면 이 회사는 몇 년을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게 될 것이다. 반면 모델이 중요하다고 모두 무시하고 새 모델 개발에만 모든 것을 투자한다면 그 회사 역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건강한 회사라면 새 모델을 연구하는 팀이 있어서 끊임없이 연구를 하고 거기서 발견된 노하우를 가지고 기존 모델을 업그레이드 시켜가야 할 것이다.
그러는 사이에 새 모델의 자동차가 개발될 뿐만 아니라 기존 모델 또한 새 모델의 장점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발전된 자동차를 만들어 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 자동차 회사가 교회요, 기존 자동차가 한국 교회의 구역이고 새 모델을 셀이라고 한다면 어떤 전략으로 교회를 건강한 교회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겠는가?
셀 목회에 대해 한국교회 내에는 두 가지 상반된 태도가 공존한다. 하나는 컨텍스트(context)를 무시하고 무조건 열광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고 다른 하나는 아무런 관심도 없이 셀 목회를 지나가는 하나의 유행 프로그램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셀 열광주의자들 가운데는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엎어버리고 교회의 모든 구조를 셀 교회로 바꾸려는 시도를 통해 목회자도 상처를 입고 교회공동체도 치명적인 상처를 입히기도 한다.
전통교회를 셀 교회로 전환하는 일은 일종의 개혁이다. 목회자 자신이 차분히 연구하고 먼저 결단해야 한다. 그리고 평신도 지도자들로부터 모든 교인들의 가치관을 변화시켜 나가야 한다. 그리고 교회 구성원들을 분석하고 새 구조에로 개편하는 차분한 접근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리더풀이라고 하는 선별된 리더 그룹 훈련을 통해 토양 작업을 통해 가치관 전환을 이루어 나가고 그들을 통해 적절하고 건강한 모델을 만들어 나가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리고 리더풀을 통해 검증된 모델이 완성되면 교회 공동체 전체로 확산되어 나가는 것은 급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본 글은 교육목회실천협의회에서 실시한 포럼 내용을 요약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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