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꽂
[스크랩] 3천년만에 핀다는 우담바라?
김믿소사
2007. 6. 7.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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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들은 '우담바라'는 꽃이 아니라 '풀잠자리알'이라고 하지만 한국불교대사전에서는 '풀에 청령(잠자리)의 난자(알)가 붙은 것'이 우담바라라고 정의하고 있다. 동아한한대사전(동아출판사)에서도 '초부유(풀잠자리)의 알'이 우담바라라고 하니, 풀잠자리알을 만난 것은 곧 우담바라를 만난 것이라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니라. 어머님의 옥상 텃밭, 옥상에는 각종 채소뿐 아니라 아기자기 가꾸시는 꽃들도 제법 많다. 카라의 넓은 이파리에 시원스럽게 피어난 하얀꽃이 예뻐 그를 보고 있는데 말로만 듣고, 사진으로만 보았던 우담바라가 눈에 띈다. 그를 가만히 보니 꽃이라기보다는 곤충의 알이다.
그렇게 우담바라를 담고 혹시나 상서로운 일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그것을 단지 미신적인 것으로만 치부하고 싶지는 않았다. 살면서 좋은 일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기대'는 누구나 품고 살아가는 작은 희망이기도 하니까.
희소하게 느껴지던 것이 너무 많으니 조금은 실망스러웠다. 그러면 그렇지, 이렇게 흔한 것이니 내 눈에 띄었겠지. 과하면 모자라는 것만 못하다고 했던가?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많은 문제들이 우담바라의 힘을 빌어 하나둘 풀릴 수만 있다면 굳이 우담바라니 풀잠자리알이니 옥석을 가릴 이유가 무엇이 있겠는가?
"왜, 당신도 우담바라의 상서로운 기운을 받으려고?" 꽃이 아니면 어떠랴? 꽃이라고 하면 꽃이지. 그렇게 생각하면서 풀잠자리알을 우리꽃 이야기에 당당하게 올린다. 아마 들꽃이야기에 최초로(?) 등장하는 곤충의 알로 기록이 되지 않을까? 우담바라를 처음 만나고 사흘이 지났다. 좋은 일이 생겼는지 궁금하신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다. 글쎄 아직 그 기운을 받지 못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지난 사흘, 평상시보다 좋지 않은 일들이 더 많이 생겼다. 더 좋은 일이 생기려는 복선인지는 모르겠지만 불가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라 그런지 상서로운 일은 생기지 않았다. 그러고 보니 가만히 앉아서 상서로운 일이 생기길 바라는 심보가 복권당첨을 기다리는 마음과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진짜로 상서로운 일이란 자기가 땀흘린 만큼의 결실을 얻는 것 아닌가? |
(출처; 오마이뉴스)
출처 : 낙송의 집
글쓴이 : 낙송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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