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주여, 가난하고 궁핍하오니(시 86:1-8)
주여, 가난하고 궁핍하오니
(시 86:1-8)
우리는 주위에서 돈을 많이 가진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어디에서 그렇게 많은 돈을 벌었는지 강남 어느 백화점에서는 오백만원짜리 명품 가방이 물건이 없어서 못 팔 정도로 불티나듯이 팔렸다고 합니다. 공식적인 통계에 의하면 이 세상에서 가장 큰부자는 마이크로 소프트회사의 빌 케이츠입니다. 이 사람의 재산이 미화로 560억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55조입니다. 우리나라의 일 년 예산이 240조이니까 우리나라 일 년 예산의 오분의 일보다 더 많은 돈입니다. 그리고 하루에 돈을 가장 많이 버는 사람은 카를로스 슬림이라는 통신회사 사장인데 이 사람이 일 년에 버는 돈이 190억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18조를 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한 달에 1조 5000억 정도를 버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은 삼성의 이건희 회장으로 29억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2조 8000억 정도입니다. 두 번째 돈이 많은 사람은 현대 자동차의 정몽구 회장으로 22억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2조 정도입니다. 세계적인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에만 재산이 일 조가 넘는 부자가 10명이 있다고 합니다. 이건희 회장의 이태원동의 집이 대지가 640평에 건평이 1040평으로 주택보유세로 낸 돈이 1억6000만 원 정도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그에 대한 통계는 나와 있지 않지만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는 남태평양의 키르바스라는 조그만 섬나라로 일 년 소득이 63불 그러니까 한 달에 5불 정도 우리나라 돈으로 5000원 정도의 수입이 있는 나라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세상에서의 통계에서는 가장 가난한 사람의 이름이 나와 있지 않지만 성경에는 그 이름이 나와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대로 성경에 나오는 가난한 사람은 구약성경의 열왕기에 나오는 사르밧과부입니다. 한 움큼의 밀가루와 몇 방울의 기름이 그가 가진 전부였습니다. 아들과 한 끼 먹을 저녁식사거리 밖에 없어 그것을 먹고 죽으려고 했습니다. 신약에 나오는 가난한 사람은 부잣집 밥상에서 떨어지는 음식을 먹고 살았던 거지 나사로입니다. 그러나 사르밧 과부보다 거지 나사로보다 더 가난한 사람이 성경에 나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시편 86편 1절에서 다윗은 나는 가난하고 궁핍하오니 주의 귀를 기울여 내게 응답하소서 라고 말합니다. 쉬운 성경에는 나는 불쌍하고 힘이 없는 사람입니다 라고 되어 있습니다. 다윗은 스스로 자신이 가장 가난한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다윗이 가난하고 불쌍하여 힘이 없는 사람이라고 고백했다는 것을 믿을 수 있습니까? 혹시 우리가 잘못들은 것은 아닐까요? 그러나 시편 86편의 제목이 다윗의 기도라고 되어 있는 것을 보면 다윗의 고백이 분명합니다. 여러분 우리는 다윗이 누구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다윗은 통일 이스라엘의 왕이었습니다. 막강한 군사력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넓은 영토를 가졌던 대 제국의 제왕으로 수많은 신하와 유능한 참모를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부귀영화가 있었습니다. 온 나라가 그에게 속한 것이었습니다. 가난하기는커녕 그 당대에 가장 큰 부자였습니다. 가장 힘이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당시 최고의 권세를 누리던 사람이었습니다. 다윗에게 부족한 것이 없었습니다. 세상 모든 것이 다 그의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불쌍하다니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다. 그런데 오늘 다윗은 자신은 가난하고 궁핍한 자라고 말합니다. 다른 사람이라면 모르지만 다윗이 그런 말을 할 수 있었다니 웃음이 나옵니다. 만약 다윗이 그렇게 가난하고 궁핍한 사람이라면 우리는 얼마나 가난하고 궁핍한 사람이겠습니까? 마치 우리를 놀리고 조롱하는 말처럼 들립니다.
우리가 여기서 깊이 생각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다윗이 무엇 때문에 이런 말을 하게 된 것일까요? 도대체 그 많은 것을 가지고도 무엇을 더 가지려고 가난하고 궁핍하다고 한 것일까요? 그렇습니다. 다윗은 세상적으로 많은 것을 가지고, 누렸지만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이 아무런 가치가 없는 쓸데없는 것으로 생각한 것입니다. 아무리 많은 것을 가졌어도 아무 것도 가지지 않은 가난하고 궁핍한 사람이라고 한 것입니다. 자신이 가진 것이 아무 쓸데없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가난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정말로 가져야 할 것을 가지지 못했기에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것과 같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다윗이 정말 가지고 싶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시편 86편을 보면 다윗은 하나님의 은혜와 하나님의 인자하심 하나님의 돌보심을 가질 때에만 무엇을 가졌다고 말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세상의 모든 것을 아무리 많이 가졌다 해도 하나님의 은혜와 돌보심과 인자하심이 없다면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가난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은혜와 돌보심과 인자하심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가난한 사람이라고 말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러분 나는 어떤 사람입니까? 나는 가난한 사람입니까? 부자입니까? 가난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가난의 기준이 무엇입니까? 세상의 것을 가지지 못해 통장의 잔액이 없을 때 가난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중에 나는 부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부자는 아니라도 먹고 살만하다고 생각하며 자족하는 삶을 사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내가 가진 것이 무엇인가 머릿속으로 계산하며 사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이 무엇을 얼마만큼 가졌기에 나는 부자라고 생각하는 것입니까? 다윗만큼 가졌습니까? 다윗은 모든 것을 가졌으면서 가난하고 궁핍하다고 했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여기서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나는 무엇을 가진 부자다, 아니면 아무 것도 가지지 않은 가난한 사람이다 라는 생각이 잘못된 것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도 내 것 저것도 내 것이라고 생각하고 마음 든든해한다면 그것은 어리석은 생각입니다. 나는 아무 것도 가지지 않은 가난한 사람이라는 생각도 따지고 보면 어리석은 생각입니다. 무엇을 가지지 않아서 가난하다고 생각하는 것입니까? 내가 가난한 것은 무엇을 가지지 못 했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와 돌보심이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는 누가복음 12장의 어리석은 부자이야기를 읽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직접 들려주신 비유의 말씀입니다. 돈을 많이 번 부자가 있었습니다. 농사지어 번 돈이니까 창고를 크게 지었습니다. 부자는 이 많은 돈으로 평생 먹고 쓸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평생 실컷 쓸 것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또 가지려고 합니다. 그러나 이 부자는 이만큼 벌었으면 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부자는 우리보다 훨씬 나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때 하나님이 그 부자에게 오늘 밤에 네가 죽으면 네 돈이 누구 것이 되겠느냐고 물으셨습니다. 이것이 무슨 말씀입니까? 네가 가진 것이 네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자기 것도 아닌 것으로 부자라고 생각하니 참으로 어리석은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너에게 아무 소용이 없고 네가 쓸 수 있는 것도 아닌 것을 갖고 부자라고 생각하느냐는 것입니다. 다윗은 이 사실을 뼈저리게 깨달을 사람입니다.
누가복음 12장 21절에 보면 자기를 위하여 재물을 쌓아두고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하지 못한 자가 이와 같으니라 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남의 것을 가지고 자기 것인줄 알고 좋아하는 사람은 하나님 편에서 보면 가난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불쌍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다윗은 이 사실을 알았습니다.
여러분 중에 나는 이것도 가지고 저것도 가진 사람이니 부자라고 생각한다면 착각입니다. 나는 이것도 없고 저것도 없어서 가난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정신차리십시오. 하나님의 은혜와 인자하심이 없을 때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입니다. 왜 내가 가난한 지를 알아야 합니다. 무엇을 가졌느냐 가지지 못했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와 인자하심이 있느냐 없느냐가 문제입니다. 다윗은 이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했습니다. 시편 86편 3절에 보면 다윗은 하나님 앞에 엎드려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주여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내가 종일 주께 부르짖나이다 다윗이 세상 것을 가지지 못해서 부르짖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와 인자하심을 가지게 해달라고 종일 부르짖은 것입니다. 다윗이 가난을 벗어나 보려고 궁핍함을 벗어나 더 이상 불쌍한 사람이 되지 않으려고 하나님께 부르짖은 것입니다. 다윗은 정말로 진정한 부자가 되기를 원하고 바라면서 살았던 사람입니다.
저는 오늘 이 아침 하나님 앞에 간절히 기도합니다. 우리 갈릴리 교회 모든 성도들이 착각 속에서 어리석은 부자가 아니라 여러분이 정말 꼭 가져야 할 것을 가지는 진정한 부자가 되길 바랍니다. 쓸데없는 것을 가지지 않았다고 가난한 자라 한탄하지 말고 아무 값어치 없는 것을 가지고 나는 부자라는 어리석은 생각을 하지 않고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은혜를 가짐으로 말미암아 진정한 부자로 살아가는 다윗에게 있었던 귀한 은혜가 여러분에게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