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엄마의 사랑이 담긴 쑥버무리
4월 15일..
양평에서 캐온 쑥입니다.
표고버섯을 재배하고 체험을 해주는 마을이었는데..
마을회관 뒷편에..
연한 쑥들이 많이 있더라구요.
향긋하고..영양가 높은 쑥..
요 쑥들로 쑥국 끓여먹어도 맛있다며...
울 엄마..아픈 손으로 열심히 따시더라구요.
아직은 기브스 푼 손에 힘을 주면..
아리아리하고 시큰거린다며..
눈쌀한번 찌푸리고..
땀 닦아가며..
연신 뽑으시데요..
저는 조금 뽑다가 지루하고 허리아파서 못 뽑았는데..
엄마는 식구들 맛있게..
그리고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쑥을 많이 캔다는 즐거움때문인지~
"어머..마녀야..이것봐라..진짜 연하다.."
"이맘때 먹는 쑥이 건강에 가장 좋다더라..뭘 해먹어야 할까?"
"이거 도경이도 잘 먹을라나..잘 먹으면 엄마가 쑥 많이캐서 더 줄께"
하여튼..
엄마들 머리속은 아마 자식들이 99.9%를 자리잡고 있을지도 몰라요.
(나머지 0.1%는 남편생각?! ^^;;;)
손 아프다면서 우리 맛있게 먹일 쑥 생각에 저리 신나실까...
맵쌀 불려서...
물기를 쏘옥 뺀뒤에~ 방앗간 가서..떡 만들거라고 소금간 조금 해달라고 하면서 빻아달라고 했어요.
집에 와서 맵쌀가루 종이컵으로 4컵 반 -5컵정도 담고서..
씻어서 물기뺀 쑥과 불린 검정콩을 넣어 섞은 뒤에~
설탕 100g를 넣어서..
대나무 찜기에 면보 깔아준뒤에~
섞은 가루분들을 솔솔 뿌려주듯 뿌려주세요...
(절대 떡 할때 가루를 꼭꼭 누르면 안되세용!!!)
솥에 물을 팔팔 끓여서 김이 나오면...
거기에 대나무 찜기를 올려서..찌면 되는데..
젓가락으로 찔러보아 하얀 쌀가루가 묻어나오지 않는다면 다 익은거에용~
그때 불을 끄고 약간 더 뜸을 들인뒤에~
꺼내면..사진처럼 맛있는 쑥향이 폴폴 풍기며 한입가득 행복이 전해지는 쑥버무리가 되는거죠^^
약간 달달하게 만들어진 쑥 버무리..
처음 만들어 본거라 간이 약간 달게된거 빼고는 너무너무 맛있던 쑥 버무리...
엄마의 사랑이 담긴 쑥이라 그런지~
더욱더 맛있고..
아픈 손목으로도 열심히 캐온 쑥이라 그런지..
더 아련하게 맛있는...
쑥 버무리랍니다.
초보자분들도 쉽게 할 수 있어요 ㅎㅎ
여기서 방앗간 아주머니의 Tip를 알려드리자면~~
쑥에서 물기가 많이 나오기때문에..
쑥버무리를 할때는 맵쌀가루에 따로 물을 주지마세요.
그래야 포실포실하고 맛있는 쑥버무리가 된답니다 ㅎㅎ
물을 주면 질어져요^^;;
어서어서~~
쑥이 질겨지기전에~얼른 캐와서~
맛있는 쑥버무리도 해먹궁~~
향긋한 쑥국도 해먹고~~
코끝에 봄이 느껴지는 쑥전, 쑥빵등 다해먹어보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