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모든것

[스크랩] 토란

김믿소사 2007. 6. 9. 12:19
[음식동의보감]염증 다시리는 천연 ‘파스’…토란
[뉴스메이커]

올해는 추석이 좀 이르다. 명절이라면 설도 있고 대보름도 있고 단오도 있지만 마음 푸근하고 넉넉해지기로는 단연 추석이 으뜸이다. 명절 풍습이 점점 그 의미를 잃어갈수록 더욱 그런 것 같다. “더도 말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는 옛말처럼 추석이 되면 햇과일과 햇곡식으로 식탁이 한층 풍성해진다. 아울러 우리 입맛도 새록새록 살아나기 시작한다. 이 무렵 빼놓을 수 없는 시절음식이 바로 토란탕이다.
추석 차례상에도 올라가는 토란탕은 부드럽게 씩히는 맛이 독특하나. ‘토롼(土卵 )’은 글자 그대로 땅 속에서 나온 알처럼 생겼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며 잎사귀 모양이 수련과 비슷하여 ‘토련(土蓮)’이라고도 부른다. 원산지는 인도와 중국의 인접 지역으로 우리나라에는 ‘향약구급방’이라는 고려 때 의서에 기록된 것으로 보아 이미 고려시대 이전에 들어온 것으로 추측된다.
토란은 감자나 고구마가 들어오기 전까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유일한 녹말 섭취원이었다. 또한 ‘알토란 같다’는 말처럼 탄수화물뿐만 아니라 칼슘, 비타민 B1, B2등 다양한 영향소가 풍부하다. 칼슘 함유량은 감자보다 훨씬 많으며 비타민 B1, B2는 체내 신진대사를 도와 고혈압 개선과 피부미용에 아주 효과적이다. 섬유질 또한 풍부해서 장 운동을 활발히 해주기 때문에 변비 증상으로 고생할 때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특히 토란에는 천연 멜라토닌 성분이 있어서 불면증으로 고생하거나 온몸이 피곤할 때 섭취하면 증상을 완화시켜 준다. 미국을 비롯한 유럽에서는 천연 멜라토닌 성분을 건강보조식품으로 만들어 약국이나 건강식품점에서 판매한다. 그러고 보면 밤 시간이 눈에 띄게 길어지기 시작하는 추석 즈음에 토란을 즐겨 먹었던 데에는 그 나름의 지혜와 이유가 담겨 있는 셈이다.
옛 사람들은 타박상, 삔 데, 어깨결림, 신경통이 있을 때 토란으로 다스렸다. 우선 토란 껍질을 벗겨 강판에 간 다음 밀가루와 반죽하여 환부에 붙이는데, 이는 수산칼륨이란 성분이 열과 염증을 가라앉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산칼륨은 체내에 과다하게 축적될 경우 결석의 원인이 되므로 유의해야 한다. 토란 줄기는 설사를 멈추게 하고 경련을 다스리며 산모와 태아를 편안하게 해준다. 그리고 토란잎은 뱀에 물렸을 때 응급치료약으로 쓸 수 있는데, 토란잎을 비벼서 2~3장 겹쳐 붙이면 통증이 줄어들고 독이 온몸에 퍼지는 것을 막을 수도 있다.

식용으로든 약용으로든 토란을 이용하기 위해 껍질을 벗길 때는 조금 두껍게 벗기는 것이 원칙이고, 반드시 장갑을 껴야 한다. 이는 껍질 부분에 독성이 많기 때문이다. 또 수산칼륨에 의한 결석을 예방하려면 토란을 조리할 때 쌀뜨물이나 소금, 생강즙을 넣으면 좋다. 다시마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는데, 다시마에 함유된 알긴이란 당질과 요오드 성분이 수산석회를 비롯해 유해성분이 흡수되는 것을 억제한다.
<한의사·경희애 동서의학대학원 겸임교수 조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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