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후식으로 깔끔하게 마시는 계피향 그윽한 - 수정과 -

 

참 이상하게도 수정과가 마구 땡기더라고요~

그래서 맘 먹고 만들었는데 달력을 보니 아빠 기일이 코앞이더라구요...

암투병중이셨던 아빠가 아무것도 못 드셨을때 제가 만든 수정과가

너무 맛있다며 두 그릇이나 드시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기일 하루 전날 만들어서 엄마 한 병 갖다 드리고 한 병은 저희가 마시고~

엄마도 그때 생각이 나시던지

" 그래, 이거 참 맛있던데, 이번에도 정말 맛있게 잘 했네 !! "

이러십니다...  

첫 기일을 지난주에 보내고 산소에 들렀다가 돌아왔습니다...

이젠 제가 만든 수정과를 아빠대신 엄마, 남편, 지인들이 맛있게 드시니

수정과에 대한 추억은 항상 맛있게 드시는 모습만 기억하면 되겠지요? ^^

 

지난번에 일본분들 집들이 했을때 너무나 환영 받았었지요~

나무껍질(계피)이 주 재료라고 하니까 무척 놀라운 듯한 표정을 지으시던데...ㅎㅎ 

직접 만든 수정과를 한국에서 처음 맛보시던 그분들의 표정... 정말로 흡족해 하시더라구요~

냉장고에 차게 해서 호두넣고 돌돌말은 곶감 띄워서 내어보세요~

시원한게 입안까지 깔끔한 후식으로 최고이지요 ^^

 

 

요리를 하다보면 저도 모르게 재료선택이 까다로워 진다는걸 느낄때가 있지요~

좋은 재료가 깊은 맛을 낸다고,

엄마, 할머니의 음식솜씨 덕분에 맛난것만 먹어서인지 보는것도 무시못하지요~

한 번 좋은 식재료를 사용하게 되면 절대 대충은 못 사는거... 그 맛이 나오지 않으니까요...

수정과도 처음엔 마트에서 파는 계피를 사용했었는데 뭔가 부족한 듯 해도

처음 만들면 그 뿌듯함에 뭐든 즐겁지 않겠어요? ㅎㅎ

 

세번째 부터는 대형 재래시장에서 통계피를 구입했구요~

약재상에 파는 계피가 소량인데도 향이 정말도 진하고 그윽하답니다~

그냥 통계피에서 나는 그런 향이 아니지요~ 수정과 향과 맛내기엔 필수 !!

엄마의 내공 덕분에 이런 좋은 재료들로 수정과를 만들었더니 모두가 맛있어 한답니다~

 

 

- 주재료 : 통계피 100g, 약재상에서 구입한 계피 30g, 생강 100g, 대추 6개, 물 27컵,

             유기농 황설탕 2 컵, 백설탕 1컵 

- 부재료 : 주머니 곶감, 호두, 잣

- 조리시간 : 중불에서 50분

 

 

 왼쪽이 통계피, 오른쪽이 약재상에서 구입한 계피

 

통계피는 칫솔로 표면을 깨끗이 손질해 주세요~

크기가  굵은 것은  손으로 툭툭 잘라 주세요. 계피물 우릴때도 훨씬 좋더라구요~

 

 

생강은 껍질 벗긴 후  0.1 cm 두께로 편썰어 뜨거운 물에 살짝 데친 후 물은 버립니다~

생강 전처리 과정이라고 생각하시면 되지요~ 껍질의 불순물도 이렇게 남아 있는것이 보이지요?

 

 

 

수정과를 끓이실때 생강물과 계피물을 따로 내어 만들기도 하지만

( 대추까지 있으니 대추 우린물을 따로 내기도 하지요~ )

이 방법은 번거롭고 시간도 많이 걸려서 저는 간단하게 만든답니다~

 

한번 데친 생강은 중불에서 뭉근히 끓여주세요~ ( 물 27컵 넣구요~ )

그렇게 끓어오르면 계피, 대추를 넣고  중불에서 45분 정도 뭉근히 끓입니다~

 

 

45 분쯤 되었을때 한 컷 찍었지요~

색이 제법 진하게 우러났지요?  대추를 넣어서 색이 더 곱답니다~

대추가 빠지면 붉은 빛이 덜 돌아서 수정과색이 좀 밍숭맹숭 하더라고요.

 

 

이만큼 시간이 경과 했으면 분량의 설탕 넣고

녹을 정도로만  한소큼 끓여주시고 불 끄세요~

 

 

베란다에서 차게 식혔을때 모습입니다~

이젠 냉장고로 들어갈 차례이지요? 슝 =3=3

2 리터 병에 두 병 가득, 그리고 약간 더 나와요~ ^^ 

 

 

수정과 끓는동안 곶감을 준비하시면 되지요~

곶감은 주머니 모양 곶감으로 준비하셔서 저렇게 잘라서 펼쳐 주세요~

저희 아버님이 직접 따서 말린 곶감인데 분이 너무 잘 나와서 맛이 참 좋답니다 ^^

씨가 있는 것은 발라내셔야 합니다~

 

 

그속에 호두 넣구요 ^^

국내산 호두라서 고소한 맛이 정말 강해요 !!

혼자서 망치로 깬다고 조금 시간이 걸렸지만  그 맛은 ㅋㅋ

 

 

김밥말듯이 돌돌 말아주세요~

 

 

칼로 깁밥 자르듯이 잘라서 밀폐용기에 넣어 냉동실 보관하시면서

수정과 드실때마다 하나씩 띄워 드세요 !!

곶감이랑 호두가 최상의 제품이라 너무 감칠맛 나서

만들면서 계속 입속으로 슝=3=3 ㅎㅎ

 

 

시원한 수정과에 곶감도 띄우고 잣도 띄우고~

맛있게 드시면 되지요~ ^^

식사 후 수정과 만큼 제가 좋아는것이 없답니다~ ^0^

 

 

 

수정과 만들기는 참 쉬운반면 재료 선택이 중요하지요~

번거롭더라도 발품 파신만큼 깊은 맛을 느끼실 수가 있답니다~

 

 

수정과 한 잔 드시고 가세요 !!

 

 

- 세계 3대 향신료 중에 하나인 계피 (cinnamon: 시나몬)

 

 

- 계피는 감초 다음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한약재이며
  몸을 따뜻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도와줘 감기 등 가벼운 질환을 치료하는데 좋다
- 특히 계피에 들어 있는 알데이드 성분은 혈관을 확장하고 관절에 영양공급을 촉진시켜,

  관절염을 예방하는데도 효과적.
- 뿐만 아니라 식사 후 소화불량이 있을 때도 계피차를 마시면 위장을 자극해

  타액과 위액의 분비를 촉진시켜 소화를 돕고 궤양을 억제시켜 준다.
- 계피는 당뇨병 예방과 치료에도 효과적.

- 토스트, 커피, 시리얼, 애플 파이... 수많은 음식의 맛을 돋궈 주는 지상 최고의 향신료 중 하나.

- 계피는 기본적으로 따뜻한 성질이 있어 평소에 열이 많은 사람이 복용할 경우에는

   오히려 몸에 체온이 더 증가할 수 있습니다.
   또,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출혈이 있는 경우에는, 출혈을 더 악화시킬 수 있어

   섭취를 자제해야 합니다.

 

 

 

 

출처 : 이슬's cooking & baking

글쓴이 : 이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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