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스크랩] `고소한 손두부" 가정에서 이렇게 만드세요

김믿소사 2007. 6. 29. 20:59



맛있겠죠?
먼저 보신 분들 딱 한개씩만 드세요.
어제 아침 콩을 물에 불렸습니다.
딱 500g 불렸지요.
한 다섯 시간 불렸더니 이렇게 말갛게 이쁜 얼굴로 콩들이 불어 있네요.



마른 콩은 얼마 안되는것 같더니 불려놓으니 무지 많네요
믹서에 가끔 쉬면서 곱게 갈았지요.
마른콩기준 콩 50g에 물 30ml 넣으라기에 비율 맞춰가며 곱게 갈았어요.




불 위에 놓고 서서히 저으면서 끓였어요.



끓이다 보니 양이 냄비에 비해 너무 많아
끓이던 도중 양쪽으로 나누어 끓였지요.
다 끓은 후에 체에 베보자기 깔고 걸렀습니다.



밑에 뽀얀 콩물 보이시죠?
에고 이뻐라.ㅋㅋㅋ
거른 콩물을 다시 불위에 얹어 끓였습니다.



옆에 있는 애는 콩물 거르고  위에 걸러진 비지랍니다.
낼 비지찌개 끓여 먹으려고 냉장고에 잘 두었지요.
일부러 콩물도 꽉 짜지 않았어요.
그래야 비지찌개가 맛있을 것 같아서요.
콩물이 끓어서  불을 중간 불로 낮추어 몇분 간 더 끓였습니다.
그리곤 불을 끈 후에 간수를 붓고 주걱으로 살살 저었지요.
그랬더니 요렇게 몽글몽글 저희끼리 뭉쳐지네요
이게 순두부라면서요.




어느정도  뭉쳐진 콩물을 미리 준비한 틀에 베보자기를 깔고 부었지요
그리고 나서 베보자기를 잘 정리한 후 위에 무거운 것들을 올려 눌러 두었습니다.

한 삼십분 그렇게 눌러 놓았다가 베보자기째 살짝 들어 찬물에 담궈두었습니다.




이 때부터 두근두근....
과연 어떤 것이 나올지....
잠도 안자고 11시 넘어까지 이 과정을 지켜보던 딸이랑  저는
침을 꼴깍 삼킨 후에
드디어 두부를 꺼내었습니다.
짜자잔!!!
먼저 앞모습입니다.
좀 울퉁불퉁하긴 해도 이쁘죠?




뒷모습은 더 이쁘네요.
틀을 시판두부틀로 사용했더니 진짜 파는 두부처럼 무늬도 이쁘게 났어요.^^*




여기까지가 어젯밤 일이구요.
그 두부를 먹고 싶어 늦잠을 잘수 있어야지요.
새벽부터 일어나 김장김치 남은걸 쫑종 썰어 냉장고에 있던 베이컨이랑 볶았습니다.
두부김치 해먹으려구요.

 


남들 하는 것처럼 좀 멋도 내보았어요.
평소 같으면 그냥 접시에 놓았을텐데  오늘은 나름 신경 좀 썼네요.ㅋㅋㅋ
자, 좀더 다가가서...




열심히 먹고 있는 도경이에게
두부김치 기념촬영 좀 하자 했더니 요렇게.


맛은...끝내줍니다.
직접 만들어서 그런지 더 고소한 것 같구요.
해보니 별로 어렵지 않네요.
설겆이거리가 좀 많이 나오는것만 빼구요.
정리를 살짝 해보자면

재료는
마른콩 500g,  간수 200ml, 물 2~3L 가 필요하구요.

도구로는  
구멍 숭숭뚫린 틀. 베보자기, 채, 큰 냄비, 나무주걱 이 필요하네요.

콩 불린 시간 5시간
갈기시작한시간부터 두부 완성까지 걸린 시간은 두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고백하자면....
사실 화요일날 저희반 아이들과 두부만들기 실습을 해야해서
미리 아이들에게 나누어줄 콩 양 500 g 으로
집에서 사전 실험을 해 본거랍니다.
-콩을 얼마동안 불려야하는지
-콩 500g 으로 두부의 양은 얼마나 나오는지
(아이들  먹을양으로 모자라면 제가 두부를 더 사가야되니까요.)
-그릇은 얼마만한 크기의 것이 필요한지
(해보니 무지 큰 그릇이 필요하네요. 들통을 가지고 오라고 해야하나....)
-어떤 도구들이 필요한지
-하면서 주의 해야 될점은 어떤 건지....
아이들에게 이야기 해주려면
제가 직접 해봐야겠기에....

이젠 자신있게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제가 사용한 틀 보여드릴게요.
시중에 팔고 있는 두부를 먹고 두부가 들어 있던 용기를 이용했습니다.




송곳으로 요렇게 구멍을 냈어요.


두부김치를 먹고 있던 도경이가
"엄마 이제 우리 집 두부는 만들어 먹어."
하기에
"이렇게 손이 많이 가는 걸 어떻게 만들어먹니?"
그랫더니
"그럼 제사때 올릴 두부만 만들어.
할머니 할아버지 드릴것만..."
그러네요.
ㅋㅋㅋ
기특한것....

아침에 날씨가 선선하네요.
오늘 하루 즐겁게 보내세요.

출처 : 윤경희의 포토갤러리
글쓴이 : 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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