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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기독교 예정론(1) # 박용기목사 저서 #

김믿소사 2007. 7. 7. 16:46

"여호와의 말씀에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 길과 달라서 하늘이 땅보다 높음 같이 내 길은 너희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 생각보다 높으니라"

*이사야 55;8-9*

 

이 글을 대하는 이에게 꼭 할 말이 있다.

좋은 글은 누구나 솔직한 자세로 대해야 한다.

특히 자기 스스로에게 솔직해야 한다.

그것은 글의 내용을 이해하고 공감해야 할 주체가 바로 자기 스스로이기 때문이다.

자기 스스로가 솔직하지 못하고 왜곡된 상태에서는 아무리 좋은 글을 읽어도 그 내용이 순수하게 보이지 않는다.

 

물이 아무리 깨끗하고 순수해도 물을 담아야 할 그릇이 깨끗하고 순수하지 못하면 그러한 그릇에 담겨진 물 역시 깨끗하고 순수하지 못하게 보여지는 것이다.

맑은 물은 담는 그릇의 바탕 색깔에 따라서 물의 색깔이 다르게 보여지는 법이다.

그러므로 좋은 글은 자기 스스로가 솔직하고 순수해야 좋은 내용으로 보여진다.

 

이 글을 읽는 이에게 솔직하고 순수하라는 말은 자기 스스로를 과장하지 말고 자기 모습대로 솔직히 인정하라는 것이다.

아무런 능력이 없는데도 어떤 능력이 있는 것처럼 생각한다거나 아무 것도 알지 못하는데도 그 무엇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는 솔직하고 순수하지 못한 것이다.

따라서 이 글을 읽는 이에게는 자존심은 절대 금물이다.

그것은 인간의 솔직하고 순수하지 못한 자존심은 이 글의 내용을 순수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왜곡되게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이 글을 읽는 이에게 꼭 할 말이 또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떤 글을 대할 때,

그 글의 내용이 자기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상식과 공감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 내용이 자기의 일반적인 상식과 공감이 되어야 좋은 글이라고 평가한다.

그러나 이 글은 유감스럽게도 그렇지를 못하다.

이 글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기 위해 쓴 글이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의 왜곡된 생각을 바꾸기 위해 쓴 글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글을 읽다가 기분이 상해서 읽지 않을 가능성이 많다.

 

* 서 론 *

 

본 글은 인간의 사색이나 경험에 의한 연구 결과로 얻어진 어떤 학설이나 이론을 전개하려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다.

또한 어느 특정한 교파에서 가르치는 교리나 신학적인 이론을 두둔하려는 의도에 목적이 있는 것도 아니다.

다만 성경에 계시된 예정론에 대한 기독교 진리를 확증하려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예정론은 어느 신학자나 교파에서 인위적으로 만들어 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 분명하게 밝혀 주는 계시 진리이다.

과거 어거스틴(Augustine)은 물론이고 칼빈(Calvin)을 비롯해서 루터(Luther)와 쯔윙글리(Zwingli) 등과 같은 종교개혁자들이 모두 예정론을 적극적으로 주장하고 가르친 것은 그것이 성경적인 진리이기 때문인 것이다.

 

현대인들은 예정론의 진리를 낡은 사상의 잔재라고 생각해 버린다.

특히, 인본주의 신학자들은 예정론을 무지한 시대의 낡아 빠진 유물이라고 속단해 버린다.

그런가하면,

소위 칼빈주의자라고 자처하는 신학자들이나 교회 지도자들마저도 예정론에 대해 침묵하는 것이 현명한 태도로 생각한다.

교리의 기초를 칼빈주의에 두고 있는 장로교 지도자들도 예정론에 대해 거론하기를 꺼려하고 부담스로워 한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몇 가지만 예를 들어보면,

하나는 인본주의 신학과 신앙이 범람하면서 예정론이 대중으로부터 호응을 얻지 못하는 데 있으며,

또 하나는 예정론이 성도의 신앙적인 열심을 감소시킬 것이라는 소심한 생각 때문이며,

아주 결정적인 이유는 기독교 예정론 자체가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허다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생각하는 데 있는 것이다.

 

기독교 예정론을 반대하는 자들 중의 대부분은 예정론의 구체적인 내용을 알아 보지도 아니 했거나,

알아 보았다 해도 잘못 알고 있는 자들이다.

그들은 예정론이 말도 안되는 것이라든가 숙명론과 같은 것이라고 단순하게 결론을 내리고 아예 더 언급하기를 싫어하고 논의하기를 거부해 버리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예정론에 따르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들추면서 반론을 펴기도 하며 비난만을 일삼는다.

 

이같은 태도는 너무나 경솔한 속단이 낳은 처사이며,

진리에 대한 진지성의 결여로 인한 결과의 과오이며,

성경에 대한 무지의 소치에 의한 것이다.

기독교 예정론은 그렇게 경솔하게 속단해 버릴 만큼 허술하거나 가벼운 진리가 아니다.

기독교 예정론은 알고 보면 너무도 깊이가 있고 무게가 있는 진리인 것이다.

 

일반적으로 예정론은 아주 난해한 여러 가지 기독교 교리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다.

그것은, 예정론을 이해하고 납득하는데는 너무도 많은 어려운 문제들이 풀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교사들은 예정론에 대한 연구를 포기하거나 언급을 회피하는 경우들이 많이 있다.

그도 그럴것이 예정론이 올바른 성경적인 진리라고 수납하며 주장하는 자들까지도 예정론에 따르는 여러 가지 난제들은 영원히 해결할 수 없다고 단언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누구나 예정론을 말한다는 것은 마치 잠자는 사자의 코를 건드리는 일과 같아서 무서운 도전을 자초하는 격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공연한 화를 불러들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성경을 성경대로 이해하고 순수한 성경적인 기독교 신앙을 구축하려면 예정론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납득은 필수적인 것이다.

 

혹자들은 예정론이 개신교 가운데 장로교파에서 특유하게 주장하고 고집하는 궤변에 불과한 이설의 하나라고 잘못 알고 있다.

이와 같은 오해는 기독교의 깊은 진리에 대한 인식은 물론 순수한 기독교 복음 전파에도 커다란 장애물이 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기독교 예정론에 대한 깊은 연구와 고찰은 아주 중요한 의의를 가지고 있다.

 

기독교 예정론에 대한 구체적인 인식을 위해서는 기독교 예정론이란 무엇이며 그 정당성은 무엇이고 그에 따르는 제반 문제들에 대한 해답은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이 풀려야만 한다.

이와 같은 의문들을 풀기 위해서,

 

먼저 1 장에서는 예정론에 대한 내용을 진술하기로 하고,

다음 2 장에서는 예정론에 대한 정당성에 대하여 밝히기로 하며,

마지막으로 3 장에서는 예정론에 따른 여러 가지 문제들에 대한 해답을 성경을 근거해서 밝혀 보기로 한다.

출처 : 하나님(Logos)의 존재와 속성을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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