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시험하시려고
(삿3:1-6)
우리 나라 도시계획학의 원로로 서울대 환경대학원장을 지낸 김한재교수가 지난 70여년의 자신의 삶을 낱낱이 기록한 것을 책으로 만들었는데 2800페이지가 가 되는 방대한 분량입니다. 이 분이 자신의 성적표를 비롯해 학교를 다니면서 상을 받은 것 등 모든 것을 다 공개했습니다. 또 27살부터 술을 마시기시작하여 70세에 이르기까지 이홉들이 소주를 21194병을 마셨는데 매년 303병을 마신 셈입니다. 그리고 담배는 매년 301갑을 피셨다고 합니다. 대학 교수로 제자가 19052명이며, 1593명의 논문지도를 했으며, 주례는 160회를 서고 그동안 받은 연하장이 9164장이고, 이사는 28번을 했고, 알고 있는 노래, 부른 노래는 643곡이고, 본 영화는 1123편이고, 979권의 소설을 읽고, 국내여행을 2603번 해외여행은 352회 다녀왔다고 합니다. 여행을 한 나라는 52개국이고 다닌 거리는 162,1716킬로미터로 지구를 40바퀴를 도는 거리였으며 이 거리는 달과 지구를 두 번 왕복하는 거리였다고 합니다. tv출연을 109회 라디오출연을 73회 했다고 합니다. 큰딸을 결혼시킬 때 하객이 1503명이 왔고 축의금은 누가 얼마를 했다는 것을 다 기록하였습니다. 이분의 평생 수입은 126억 910만4000원 이었고 총 지출액은 119억686만8000원이어서 순이익이 칠억 8423만 6000원이라고 합니다. 이분이 사신 칠십년을 시간으로 환산해보니 61만3632시간인데 이 중에서 잠자는 시간이 196925시간 작장근무 학교수업을 하느라 114640시간을, 연구와 집필을 하면서 127946시간, 회의와 사회봉사를 위해서 34963시간을, 밥먹고 노는 시간이 140158시간이었다고 합니다. 이분이 평생 동안 식사하는 동안 먹은 광물류는 8종, 식물류는 138종을 동물류는 110종을 이었다고 합니다. 총 256종의 식물과 광물과 동물을 잡수셨다고 합니다. 이밖에도 재미있는 기록이 많이 있습니다. 한 개인의 기록으로는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기네스북에 오를 만큼 특별한 기록이라고 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시간의 삼분의 일을 잠자는 데 사용했으며, 먹고 노는데 인생의 사분의 일을 사용한 것입니다. 일하는 데는 인생의 절반이 조금 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제가 이분의 기록을 보면서 제 인생을 생각해보았습니다. 나는 하나님께서 주신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 것일까? 물론 저는 이분처럼 자세하게 기록하지 않아서 통계를 낼 수 없지만 하나님께서는 다 기록해주었다가 제가 하늘나라에 가면 보여주실 것입니다. 제 기록뿐만 아니라 여러분의 기록도 다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시간을 어떻게 썼는지 하나님께서는 다 기록해 놓으셨을 것입니다.
사사기에 보면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모세를 통해 출애굽을 하고 광야 40년의 생활을 끝내고 모세가 죽자 후계자 여호수아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살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가나안땅에는 이미 여러 이방 족속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이방 족속을 물리쳐주시고 가나안 땅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차지하도록 하셨습니다. 여리고성을 점령하는 것도 그렇습니다. 견고한 여리고성을 무너뜨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가나안 족속을 쫓아낼 때 모조리 쫓아내지 않고 몇 몇 이방 부족을 그 땅에 그냥 남겨두셨습니다. 사사기 3장 3절 말씀에는 하나님이 남겨두신 이방민족의 이름이 나옵니다. 블레셋의 다섯 군주들과 모든 가나안 족속과 시돈 족속과 바알 베르몬 산에서부터 하맛 입구까지 레바논 산에 거주하는 히위족속이라 여기서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왜 하나님께서 이들을 다 쫓아내지 않으신 것일까요? 역사적으로 보면 이스라엘은 이 민족들 때문에 나중에 많은 괴롭힘을 당하게 됩니다. 그런데도 하나님께서 이방민족을 남겨두신 이유가 사사기 3장 4절에 있습니다. 남겨두신 이 이방 민족들로 이스라엘을 시험하사 여호와께서 모세를 통하여 그들의 조상들에게 이르신 명령들을 순종하는지 알고자 하셨더라 이스라엘 민족들이 이 이방민족들 사이에서 정말 하나님만을 섬기고 하나님만을 사랑하는지 아니면 이방신을 섬기고 우상을 섬기는지 알아보려고 이방 민족을 남겨두신 것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이방 민족 속에서도 하나님만을 섬기는지 아는지 알아보려고 한 것입니다. 성경에 보면 이 이방 민족들 때문에 큰 어려움을 겪고 곤혹을 치릅니다. 이스라엘 민족들이 그들의 하나님을 버리고 이방 민족의 신을 섬겼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을 시험하려고 그들을 놔두었는데 이스라엘 민족이 그 시험에 넘어간 것입니다. 그 결과 하나님의 진노와 벌을 받게 되었습니다.
성경에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하나님께서는 이와 같은 시험 거리를 늘 우리 곁에 두십니다. 무엇인가를 우리에게 주실 때 그냥 주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믿음을 시험하십니다. 에덴동산은 참으로 부족한 것이 없던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동산 중앙에 선악과를 두셨습니다. 아담과 하와에게 주신 시험이었습니다. 그것을 따먹지 말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는지 어떤지 시험을 주신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의 올무에 걸려들었습니다. 시험에 빠진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인류가 죄 가운데 빠지는 불행을 겪게 된 것입니다. 아브라함에게 많은 축복을 주셨습니다. 가장 큰 축복은 더 말할 것도 없이 백세에 주신 아들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그 큰 축복인 그 아들을 그냥 주시지 않으셨습니다. 백세에 얻은 아들보다 하나님을 더 사랑하는지 이삭을 더 사랑하는지 그것을 알아보기 위해 이삭을 주신 것입니다. 이삭은 아브라함에 대한 믿음의 시험이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이냐 아들이냐를 시험하기 위한 시험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이삭은 축복이 아니라 두려움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시험이었으며 올무였습니다.
성경에서 찾아보는 이런 말씀은 참으로 두려운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들 곁에도 시험을 놓아두셨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에게 이방민족을 올무로 놓아두신 것처럼 오늘 우리에게도 시험을 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축복이 사실을 시험인 것입니다. 내 믿음을 시험하시기 위한 리트머스 시험지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자녀가 크신 축복이지만 이것은 또한 우리의 믿음을 시험하기 위한 것입니다. 정말 자식보다 하나님을 더 사랑하는가 하는 것을 시험하시기 위해 주신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자녀인지 하나님의 자녀인지, 세상적인 가치기준으로 기르는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기르는가 우리의 믿음을 시험하시는 것입니다. 돈도 우리를 시험하는 시험거리입니다. 우리가 물질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시험하시는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는 다 기록하고 보시고 계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물질의 축복을 받은 사람은 그만큼 큰 시험지를 받은 것입니다. 물질을 주실 때는 그것을 잘 사용하라는 시험도 함께 주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게 내가 가진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시험거리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실 때는 그것을 어떻게 사용하는가 지켜보십니다. 아니 어떻게 사용하는가 보시기 위해서 우리의 믿음을 시험하기위해서 주시는 것입니다. 어떻게 사용하는지 보기 위해 물질과 시간과 자녀를 주시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주시는 가장 큰 시험은 사람입니다. 우리가 만나는 사람은 우연히 만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만나게 해주시는 것입니다. 내가 그 사람을 만나서 어떻게 하는가를 보기 위해서 만나게 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시험입니다. 이 교회 담임목사는 여러분의 시험거리입니다. 반대로 여러분은 저의 시험거리입니다. 우리가 다 성적표를 내야 합니다. 하나님나라에서 다 펼쳐놓고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사람들과의 시험에서도 우리가 다 합격해야 합니다. 14년 전 우리 교회가 구로동에 있을 때 저는 우연히 우리 교회 앞을 지나가는 외국인노동자를 보았습니다. 그때만 해도 외국인 노동자가 그리 흔하지 않았습니다. 그때 저는 깨달았습니다. 두려움이 앞섰습니다. 차라리 보지 않았으면 좋았을 텐데 외국인 노동자를 제 눈앞으로 데리고 오셔서 제가 보게 한 것은 저를 시험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저의 교회가 힘없고 연약하지만 저와 여러분이 기도하고 시작한 이주노동자 사역을 지금까지 해오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저와 우리 교회가 하나님의 시험을 통과한 것입니다. 참으로 감사합니다. 저는 이런 경험을 수없이 했습니다. 저에게 무슨 일이 생길 때마다 이 일이 우연히 생긴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일을 어떻게 하는지 보고 싶으셔서 하신 것입니다. 사람을 만날 때도, 무엇이 주어졌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사람과 어떤 관계를 맺는지 보시려고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것을 하나님의 뜻을 따라 어떻게 사용할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내가 어떻게 하는지를 보고 싶으셔서 그것을 우리에게 주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때로는 우리에게 고난과 실패를 주십니다. 그러나 그것도 우리를 시험하시는 것입니다. 실패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보고 싶으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시험을 제힘으로 해결하려고 하는가,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해결하는가 어떻게 하는가 보고 싶으셔서 우리에게 고난과 실패를 주시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누가 복음 10장은 우리가 잘 아는 선한 사마리아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여리고 도상에서 강도를 만나 쓰러져 있던 이 사람은 제사장과 레위인과 선한 사마리아 사람의 시험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이 어떻게 하는지 보고 싶으셔서 시험하신 것입니다. 제사장과 레위인은 실패하였습니다. 그러나 선한 사마리아 사람의 답을 하나님께서는 기뻐하셨습니다. 이 사람이 구원을 바고 하나남나라에 들어가게 된 것입니다. 물질의 축복, 자녀의 축복, 건강의 축복, 시간의 축복 등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축복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런 축복을 주시는 것은 우리가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우리의 믿음을 시험하시려고 하나님의 사랑을 시험하시려고 주시는 것입니다.
저는 매일 새벽 기도할 때마다 하나님께서 오늘 하루의 삶을 우리가 어떻게 사용하는지 보시려는 시험을 시작하셨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하나님께서 시험하시기 위해 새로운 날을 주신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이 정말로 하나님을 사랑하는지 여러분의 믿음을 시험하시려고 주시는 하나님의 모든 시험거리 답을 잘 쓰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답을 쓰시기 바랍니다. 이와 같은 귀한 은혜가 여러분 모두에게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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